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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15 17:12
백일홍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9  

백일홍 

온통 회색빛 하늘에 
태양보다 뜨거운 꽃이 피네 
원숭이도 오르지 못하는 
매끄로운 몸매
수많은 밤
껍질 벗는 피나는 정진이라
꽃은 알알이 피고지고 이어달려서 
한치의 틈새를 주지 않았네
백일기도의 간절한 마음인가

사람의 생사 호흡지간이고
꽃은 열흘 동안 붉은 것 없으며
권력은 길어야 십년이라네

세상사가 참으로 이러하여 
무상하니 사람 몸을 받아서
착하게 살고 마음 닦는 인연    
얼마나 귀한 일인지 실감하네

백일 동안 한결같이 붉은 마음 
구순안거 간절한 발심 일념 정진 
묵은 업장 소멸하니 골수가 바뀌고 
장대비에 흔들리지 않는 선정 
대웅전 뒤에 백일홍 찬란하네 

마음이 본래 부처란 바른 신심
이것이 초발심 즉시 정각이라
비대면의 낯선 세상 새로운 길
사람마다 당당하여 여래가 출현하네

비바람 속에서도 백일홍 
꽃은 장맛비에 젖지 않고
칠흙같은 세상 어둠을 밝히네 

삼복 더위속에서 항상 기도로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