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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2 08:20
백중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61  
불자 여러분들.
오늘 백중은.해도현.
解倒懸.이라 합니다.

우란분경.에 보면,
부처님 제자 목련이

자기 어머니가 지옥에
거꾸로 매달린 것을 구하는 것이에요.
지옥이나 아귀도에 거꾸로 매달려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해 주는 날이지요.
구해 내기 위해서 지옥을 찾아 들어 가는 게 아닙니다.
청정한 수행자들에게 공양을 베푸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부처님 당시에.
신통 제일로 알려진 목건련은. 자신의 어머니를 천도 시켜 보려고. 무척이나 애를 썼던 인물입니다.

목건련이 젊은 시절 먼 데로 장사를 다니던 때였지요.
그 홀어머니는 아들이 없는 동안에 참으로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동네에서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고. 부처님
비방도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몹쓸 병에 걸려 죽었는데.
얼마나 업장이 두터웠던지.
다음 생으로 천도 되지를 못합니다.
목건련은 신통이 높았던 인물이지요.

경전 기록에 의하면.
사위성 근처에 있는 녹자모.鹿子母 강당에 모인 많은 대중들 중에 단정치 못한 무리가 있음을 보고. 강당을 흔들거리게 한 적도 있습니다.

목건련이 돌아간 어머니가 어디 계신지 알아 보려고.
여러가지 다른 차원의 세계를 신통으로 들여다 봅니다.
그랬더니 배고픈 고생을 해야 하는 아귀 세계에서 어머니 영가가 고생을 하더랍니다.
그래 목건련을 부처님께 어머니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을 여쭙게 됩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인과 업보를 완전히 면할 수는 없다고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업보를 약간 가볍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일러 주시는데요.

출가 수행자들이 정진을 풀고.
만행을 떠날 때.
대중 공양을 베플면.
적어도 아귀도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었지요.

목건련을 그대로 실행했어요.
그리고 다시 아귀도를 
살펴 보니까.
아닌게 아니라.
어머니가 아귀도에서
차차 빠져 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것은 .우란분경.에 나오는 백중에 대한 유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때.
햇과일이나 햇곡식으로 부모님께
공양을 올리기도 하지요.
오늘 7월15일 수행하는 스님네들이 하안거를 끝내는 때라서. 그분들께 대중 공양을 올리는 전통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수행 스님이 아니라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한데. 대중 공양 베푸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지요...

백중 기도를 올리는 우리 불자 여러분들!

오늘 불공에서 가장 중요하게. 그리고 간절히 발원 드려야 할 것은.
해도현.解倒縣. 입니다.
거꾸로 된 것을 바르게 풀오주는 것이에요..

십여 년 전에 전북 무주에서 수박을 서리하다 들킨 세 명의 어린아이들이 법정에 불려 나왔습니다..
얼마나 긴장하고 불안 스러웠을까요?    

그런데 엄하기로 소문난 재판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 계시는 여러분 가운데.
어릴 적 수박서리 한번 안 해 본 사람이 있으면. 손 한번 들어 주십시요."

그리고는 말없이 참석자들의 반응을 기다렸습니다.
법정을 가득 채운 법정 경찰.사무원.방청객.
심지어 재판관 자신 까지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손을 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재판관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재판은 끝났습니다")
그 재판관은 가혹한 벌을 내리는 대신.
용서하고 풀어주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이것이 목련 존자가
바랐던.해도현.의
정신입니다.

이 시간.
백중 기도를 통해서 맺히고 엉킨 일들마다
조상님 천도의 공덕으로.해도현.  하시기를 부처님 전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항상 밝음 마음으로 행복 하시기를.
두손모아 합장.